노후준비이야기

                 금값 시세 전망 폭락 18K 14K

만약 1억원을 투자했는데 하루만에 1천만원의 손실을 봤다면 머릿속이 하얗고, 앞이 노랗게 보일겁니다. 4월16일 금값이 바로 이런 경우에 해당됩니다. 금값은 하루에 10% 가까이 폭락하면서 온스 당 149달러라는 사상 푀대 폭의 하락을 기록했고, 2녀넌 가격으로 후퇴했습니다. 그리고 한번 폭락한 금값은 좀처럼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누가 금을 팔고 있을까?

한때 "키프러스 정부가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 4억 유로(약 6천억원)의 재원을 마련하려고 중앙은행이 보유했던 금괴의 대량 매도에 나섰다"는 루머가 시장에 나돌았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괴 대량매도에 나설것이라는 루머가 확대 재생산되면서 투매를 부추겨서 폭락했다는 주장이 제기 되었습니다.

하지만 키프러스 정부가 4억 유로 정도의 금을 매각한다고 해서 금값이 하루에 10% 가까이 폭락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약합니다. 전 세계 금 보유량 중에서 중앙정부가 보유한 양은 5%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아직 각국 중앙은행이 금 매도에 나선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금값이 계속 하락한다면 중앙정부의 금괴 대량 매도는 멈출 것입니다. 따라서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각이 사상 푀대 금값 폭락의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번 금값 폭락의 원인을 수요와 공급에서 찾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최근 몇 년동안 금값이 오르면서 금 공급은 늘었는데 중국과 유로 존의 수요는 감소했기 때문에 금값이 폭락했다는게 이들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수요 공급의 균형이 하루 아침에 갑자기 깨진것은 아닙니다. 수요 공급의 불균형이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닌데 하루 10% 가까이 폭락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약합니다.

이번 금값 폭락은 기관투자자의 금 투매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 금 보유량의 30%는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헤지 펀드를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이 금을 투매하기 시작했고. 금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담보금 부족에 직면한 투자자의 투매를 불러왔고, 결국 그동안 금값의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온스 당 1,400달러 아래로 주저앉았다는 것이 가장 설득력 있는 설명입니다.

 

 

왜 금을 팔고 있을까?

금값이 폭락했던 4월16일에는 공교롭게도 중국의 1/4분기 경제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치는 7.7%로 나왔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작년에 바닥을 확인하고 살아나는 듯 보였던 중국의 경기가 다시 주저앉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시장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 제조업 지수가 예상보다 좋지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경기가 계속 침체되는 상황에서는 FRB가 계속 자금을 풀것으로 예상됩니다.

경기 침체에 빠진 유로 존의 경기 회복은 2014년까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시장에 계속해서 돈이 풀릴 것입니다. 그런데도 기관투자자들이 금을 대량으로 매도하고. 금값이 큰 폭으로 하락한 이유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동안 금은 가치보관과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금값은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폭등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인플레시션이 문제가 아닙니다. JP 모건은 2011년 전 세계 평균 인플레시션은 4%까지 치솟았으나 2013년 2월에는 2.5%로 낮아졌고, 앞으로 2%까지 낮아질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디플레이션과 자산가치 감소가 더 근 문제입니다. 4월 16일 은값도 11% 이상 폭락한 점은 이런 주장에 설득력을 더해 줍니다.

 

 

금값, 앞으로 더 떨어질까?

골드만 삭스 투자은행은 금값이 앞으로 장기 하락국면에 진입할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만약 금값 하락세가 1970년대 상황과 비슷하게 전개된다면 1300달러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온스 당 800~900달러까지 금값이 밀릴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금괴를 대량으로 매입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될수 있습니다. 오히려 금값이 반등할 때마다 보유했던 금을 분할 매도하는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