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준비이야기

 

질병(암 의료실비 간병)보험과 (변액)연금보험 - 보험 리모델링

사람은 죽음이 두려워서 종교를 믿고, 사는 게 두려워서 보험을 만들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최근의 생보성향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건강불안 또는 노후 준비 부족을 심각하게 걱정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건강 불안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응답자는 50.4%, 노후 생활에 대한 스트레스를 느긴다는 응답자는 48.7%로 나타났습니다. 불의의 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다는 응답자가 세 명 가운데 한 명에 불과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건강 불안감에 대비하려는 니즈는 질병보험 가입으로 연결됩니다. 암 보험 등 질병보험에 가입했다는 응답자는 가구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75~85%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연령에 상관없이 질병보험 가입률이 62~83%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노후 준비 부족의 스트레스는 앞으로 가입하고 싶은 보험으로 연금을 선택한 응답자가 41%나 된다는 점에서 잘 나타납니다. 이는 앞으로 보장성보험이나 장기간병보험 또는 종신보험 등 사망보험에 가입하고 싶다는 응답자의 비율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입니다.

 

 

 

 

살아있을때 보장 받는 보험 - 질병보험과 연금보험

건강에 대해 불안을 느낀다는 응답자는 2009년 46.1% → 2012년 50.4%로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는 경제도 좋지 않은데 병이라도 나면 큰 걱정이라는 불안감이 고객들의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인지 살아서 보험 혜택을 받는 실손보험의 가입률은 40~50%, 상해보험은 50~60%, 질병보험은 70~80% 수준으로 높게 나타납니다. 그러나 연령별 보험가입 성향을 보면 죽은 후에 다른 사람이 보험 혜택을 받는(종신보험 등) 사망보험 가입률은 30% 수준에 불과 합니다.

한 때 교육보험이 시장에서 크게 환영받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교육보험의 판매는 미미한 편입니다. 교육보험의 니즈가 종신보험 등 사망보험과 (변액 보험을 포함해서) 저축성 보험으로 분리된 점도 있지만 자녀 교육에 대한 불안감 보다 본인의 노후준비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커졌기 때문입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자녀 교육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다는 응답자는 25.1%로 나타났는데 이는 노후준비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다는 응답비율 48.7%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질병보험과 연금의 공통점은 모두 살아서 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보험이라는 점입니다. 최근에 보험 가입 성향은 (본인이) 살아서 보험 혜택을 받는 생존 베니핏 니즈를 충족시키는 상품이 시장에서 환영받는 추세입니다.

 

 

 

필요한 보장만 쏙쏙 - 집중 보장 스타일

보험 가입 시 보장내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2009년 73.1% → 2012년 62.3%로 크게 줄었습니다. 그러나 보험 혜택을 받는 기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29.7% → 34.5%로 급증했고, 보장 금액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응답자도 2009년 59.2% → 2012년 61.6%로 늘어났습니다. 이는 최근의 보험 가입성향이 여러 가지 보험 혜택이 골고루 섞여있는 "종합 선물 스타일"의 상품보다는 필요한 보험 혜택만 집중적으로 장기간 고액보장을 받을 수 있는 "집중 보장 스타일"의 상품으로 이동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과거에는 보장성보험의 리모델링이 보험 혜택 위주로 진행되었으나 최근에는 보장 금액과 보험 기간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80세 이상 100세까지 보험 혜택을 주는 암보험이나 실손의료보험 등이 시장에서 환영받는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장기간병 보험

재미있는 것은 앞으로 가입하고 싶은 보험으로 장기 간병보험을 선택한 응답자는 2009년 13.6% 2012년 23.8%로 크게 늘었다는 점입니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장기 간병보험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 우리나라에서 활발하게 판매되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 신상품이 시장에 도입된다면 장기 간병보험의 형태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뒷받침 해 주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