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집 값 하락 상승] 내 마련 언제가 좋을까?

 

 

"지금이 집을 살 때인가요?" 요즘 들어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서울 강남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올해 2월에 평균 0.86%가 올랐으며,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의 집값도 하락세가 누그러지는 모습에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2011년 12월 이후 14개월만에 처음으로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이 오름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4월 초에는 부동산 종합 대책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를 두고 집 값이 예상보다 빨리 바닥을 찍었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새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앞으로 집 값이 더 덜어진다는 불안감도 많이 해소 되었습니다. 따라서 더 이상 집 값의 추가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거래량이 살아야 집 값도 산다

"이런 흐름으로 6월까지 간다면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었다고 확신해도 좋다" 라는 말은 우리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미국의 주택 경기를 두고 실러 교수가 한 말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이야기가 적용될까요?

문제는 거래량이 살아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2011년 14만건에 달했던 1~2월 주택 거래량은 올해 7만 건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강남 개포주공 재건축 단지는 매매가 한산합니다. 올 들어 3차 동시분양에 나섰던 동탄2 신도시도 아파트 분양도 대량 미달 사태를 빚었습니다.

거래량이 따라주지 않자 서울 아파트 값은 모처럼 반등했다가 곧바로 하락세로 반전되는 모습입니다. 아직 집 값 상승을 단정짓는 것은 설득력이 약합니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25일 인터뷰를 통해서 "현재 주택시장은 거래절벽을 논할 정도로 거래침체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번 부동산 종합대책도 거래 정상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지만 정책 당국에서 가격을 인위적으로 띄워야 한다는 건 생각해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런 정책을 할 생각이 없다. 집값이 더 떨어지지 않는다는 기대감만 있으면 시장에서 거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집값 회복의 열쇠는 거래량에 있다는 뜻입니다.

 

                                             

 

 

 

 

지금 집을 사도 될까?

전문가들은 올해 수도권 집값이 반기 보합세를 보이다 하반기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최근 설문조사를 보면 주택시장의 저점 바닥을 묻는 질문에 31%가 "이미 바닥을 찍었다"고 답했지만 추가 하락을 걱정하면서 "2014년 이후"에 바닥을 확인할 수 있다고 답한 사람도 19%나 됩니다.

올해 집값 전망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도 비슷합니다. 올해 집값이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답한 사람이 32%로 가장 많았고, 집 값이 오르기는 하겠지만 2% 미만의 소폭 상승을 예상하는 사람도 20%로 조사되었습니다. 하지만 집 값이 내리더라도 소폭 하락한다는 사람도 15%나 됩니다. 이 말은 집 값의 추가 하락이나 상승보다는 현상 유지가 예상된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입니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도 "집 값이 과거처럼 폭등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예상했습니다.

 

                           

 

 

 

 

언제쯤 집을 사는 게 좋을까?

실수요자가 내 집 마련을 하는데 최적의 시기가 "올해 4~6월" 이라고 답한 사람은 33%나 되었고, 7~9월로 잡는 사람도 17%나 됩니다. 두 사람 가운데 한 명 꼴로 올해 6월을 전후해서 내 집 마련을 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내집 마련 시기를 "2014년 이후"로 응답한 사람도 22%나 되는 점을 눈여겨봐야 합니다.